전국 3대 맛집
전국 5대 짬뽕
이런 거는 웃기다고 생각한다.
그냥 그 사람이 가본 곳 중
꼽은 리스트일 뿐인데.
그래도 여러 사람이
맛있다고 동의하니까
그 네이밍이 유지되는 거겠지.
이번에는 서울에서 탕수육으로
이름을 날리는 대가방 본점에 다녀온 후기다.
여기에는 약간의 사건이 있었다.
난 대가방 본점이라길래
당연히 압구정 근처에 있는 곳인줄 알고
룰루랄라 갔다.
그런데
대가방 압구정점과
대가방 본점은
다른 곳이더라.
대가방 본점은
압구정로데오역에 훨씬 가깝다.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자리에 앉았다.
이곳.
참 고급스럽다.
은은한 조명과
부담스럽지 않은 접객
과하지 않은 가격과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인테리어까지.
부자동네 음식점은
이런 것부터 다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일행이 넷이어서
탕수육 하나와
해물 짬뽕
마지막으로
대가탕면을 주문했다.
탕수육은 3만원에 가깝고
면들은 만원이 넘지만
요즘 물가 생각하면
크게 비싸지 않게 느껴지기도 한다.
일단
맛만 좋다면 뭐.

이 집의 시그니처
탕수육이 나왔다.
유명한 중국요리집 탕수육은
다 복먹이라지?
여기도 복먹이다.
한 눈에 보기에도 얇은 튀김옷에
반짝이는 소스를 입혀
먹음직스럽다.

하나
집어들고

와..
맛있다.
한창 유행했던 찹쌀 탕수육과는 다른
기본에 충실한 탕수육이다.
얇은 튀김옷은
입안에 넣으면 깨지듯이 부숴지며
식감을 더하고
고기는 질기지 않고 풍미가 있다.
유명세가 허명이 아니었다.

해물짬뽕도 나왔다.
각종 해물이
한 눈에 보기에도
섭섭치 않게 들어있다.

오징어도
촘촘하게 칼질을 해서
부드럽고 식감이 좋다.
결국
같은 재료라도
얼마나 정성을 들이느냐가
음식점의 수준을 결정하는 거겠지.

면은
특별하지는 않았다.
육수는 자극적이지 않는
시원한 스타일이었다.

오히려
이 대가탕면에 더 자극적이었는데
통통한 굴을 먹는 재미도 있고
속풀이에 아주 그만이겠다.
만족스러운 한끼를 한 대가방 본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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